연극의 루키, 배우 지망생 이채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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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루키, 배우 지망생 이채영에 대하여

최주혁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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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넘어 자유를 향해”

칸예 웨스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 지망생 이채영 군(이하 이채영)의 좌우명이다. 현재 백석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지난 달 26일, 연극 공연 ‘황색여관’을 올린 바 있다. 극 속에서 주방장 역할을 맡은 이채영은 극 내내 두드러지는 연기를 펼쳤다.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그는 주방장의 모든 것을 드러내야 했던 첫 장면부터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처제를 의자에 앉히고 "이 여관은 우리의 것"이라며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완전히 배역에 몰입해 진짜 주방장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워낙 대사가 많은 배역이다 보니 중요한 구간마다 등장했지만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다음의 대사를 처리하는 장면이었는데 후에 밝히기로는 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입싸움할거 없어. 학생은 이미 죽었다고. 들어봐, 화장실의 저 물소리. 끊임없이 흘러. 우리 여관 수세식 변기는 구식이거든. 물통이 변기위에 높게 매달려있지. 학생은 물 내리는 줄에 목을 매달았어. 그래서 끊임 없이 좔좔좔... 흐르는거라고." 대사가 등장한 시점 자체가 극에서 주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사건의 사실만을 알리고 끝날 수도 있던 장면에 씁쓸함 감정을 녹여 내어 인상 깊은 장면으로 만들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한 단계 발전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복합적인 성격을 드러내야 하는 연기 (예를 들면 극 속 주방장의 양면성이 그렇다) 면에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역의 극 중 특징을 살리기 위해 풍채를 살린 몸을 만들었었는데 다시 날카로운 기존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기관리 중이다. 이와 별개로 발성과 작문 능력은 스스로도 자부하는 장점인데 특히 전자는 라이브 무대인 연극에서 더욱 더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의 연기 인생은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에서 출발한다.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in 제주에 재학 중이던 그는 연극 동아리 소속으로 두 번의 공연을 올렸는데 두 번째 공연을 마친 후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한다. 막이 올라가고 들려 온 함성과 박수 소리,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벅차 올라 꿈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을 정도. 그 길로 이채영은 미국대학으로의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채영에게 연기는 예술의 움직임이다. 그는 오감을 살려 예술을 표현한다면 어떤 것이든지 연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철학을 연기하는 진실된 연기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연기자로서 얼마나 발전하고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연극 장르의 팬으로서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