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픽의 주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역대급 재능'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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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픽의 주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역대급 재능' 품을까

최주혁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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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웸반야마와 함께 드래프트에 나왔으면 2픽으로 밀렸을 것이다."

현역 시절 르브론 제임스와 같이 뛰어 본 리처드 제퍼슨이 2023 드래프트 최고의 기대주,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

웸반야마는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찾아 보기 힘든 착화 7피트 5인치(2m 26cm)의 신장과 8피트(2m 43cm)의 윙스팬을 지닌 선수로 발을 살짝 들면 림이 닿는, 괴물 같은 신체 스펙을 자랑하는 선수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보통 정적인 움직임을 가져 가는 클래식 센터로 활약함에도 불구하고 웸반야마는 훌륭한 기동성을 바탕으로 준수한 볼 핸들링과 유려한 슛 터치를 통해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시도하며 3점 슈팅까지 옵션으로 활용한다.

매우 큰 키임에도 스윙맨처럼 플레이하는 점 때문에 케빈 듀란트와 종종 비교 되지만 듀란트보다도 훨씬 좋은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실링이 무척 높아서 사실상 제대로 된 컴패리즌조차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망주 특성상 특정 툴로 각광 받으면 무언가는 부실하기 마련이지만 웸반야마의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단점 한 줄 없이 찬사만 가득하다. 그나마 지적되는 건 3점 슈팅 효율과 부상에 대한 위험성 정도인데 전자의 경우, 웸반야마가 FIBA 룰 속에서 뛰고 있었기에 NBA보다 3점 라인이 길었다는 것으로 참작이 가능하고 후자는 뚜렷한 부상이 있던 선수도 아니라서 그냥 키 크고 마른 선수에 대한 선입견에 불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웸반야마가 드래프트 될 팀이 리그 최고의 육성 시스템을 갖춘 샌안토니오 스퍼스라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

일례로 스퍼스는 드라이브 인 공격만이 주무기였던 토니 파커에게 슈팅을 장착시켜 파이널 MVP를 받을 정도로 성장시켰고 드래프트 전까지 수비 롤 플레이어에 불과하던 레너드를 엄청난 출혈 속에서 지명한 후 슈팅을 장착시켜 지금의 공수겸장 카와이 레너드를 만들기도 했다. 두 선수들의 슈팅 폼을 교정했던 핵심 코치 칩 잉겔란드가 오클라호마로 떠나긴 했으나 여전히 그 중심에 있던 감독 그렉 포포비치가 수장으로 있기 때문에 유망주 육성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포포비치는 그 어떤 감독보다도 출전시간 관리에 철저한 감독이다. 주전 로스터 5인을 고집하지 않고 12명의 선발 로스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감독으로, 지나친 로드 매니지먼트(원정 경기 혹은 백투백 경기에서 주로 부상 빈도가 높은 주전 선수들을 제외시키는 것을 뜻함)관리 때문에 사무국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적이 있을 정도라 웸반야마가 적어도 혹사로 부상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매우 낮은 확률을 뚫고 기적의 1픽을 획득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긴 하다. 다만 프런트가 알파렌 센군 대신 조쉬 프리모를 뽑았던 심각한 전적이 있긴 해서 아직은 지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그 때 스퍼스가 들고 있던 픽은 12픽이기도 하고 이후로는 제레미 소핸을 잘 지명하기도 했으며 결과적으로 웸반야마를 지명할 수 있게 됐으니 빅맨 센군을 포기한 게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되었다.

만약 스퍼스에 입성하게 된다면 웸반야마는 4대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 역대 최고의 파워 포워드 팀 던컨에 이어 세 번째 1픽 선수가 된다. 특히 팀 던컨과 매우 유사한 상황인데 샌안은 두 번 다 애매한 성적 대신 탱킹을 통해 픽을 확보했고 3순위 확률이었음에도 로터리 1픽에 당첨되었다.

2003년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압도적인 신인으로 평가 받는 웸반야마가 과연 예상대로 샌안토니오의 1픽이 되어 스퍼스 왕조 재건의 핵심이 될지

그 향방은 한국 시간 기준 6월 23일 새벽 4시 2023 NBA 드래프트와 10월 25일 오전 9시부터 개막하는 NBA 23/24 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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