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교수 제자 성희롱 의혹 "녹취파일 공개"

사회 뉴스


서울대 음대 교수 제자 성희롱 의혹 "녹취파일 공개"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서울대 음대에 재직중인 교수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제자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대 음대 A교수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제자 B씨에게 한 말이다. 18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A교수는 B씨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마음잡고 나랑 사이좋아지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음악회를 볼 때마다 B가 생각난다. (이런 생각이)항상 머리 한쪽 구석에 있다”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줘서 너무 섭섭하다”는 발언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해당 교수는 B씨의 팔 등을 만지며 “가까이 있으면 불편하냐. 거리를 재보자”고도 했다. “나랑 말하기 싫으면 나가라. 다신 안 보게 해주겠다”는 말도 내뱉었다.

A교수의 이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같은 해 학회 참석차 해외에 갔을 때 A교수는 늦은 밤 B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지 않자 호텔 방으로 직접 찾아갔다. 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측은 "피해 학생은 교수가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방문을 억지로 밀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객실로 들어온 A교수는 "어떻게 나를 가지고 놀 수 있냐"고 했다고 한다.
 
그 외 해당 교수는 B씨에게 건강 체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보낼 것을 요구하며 사생활을 과도하게 간섭하기도 했다.

한편 A교수는 직위 해제에 이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서울대음대교수 #녹취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