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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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

이지윤 기사등록일 :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완치자 혈장치료 경험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자의
효율적 관리와 혈장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7일 국내 처음으로 위중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기계호흡을 시작하고,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지속해서 투여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환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완치자의 혈장 500㎖를 2회 용량으로 나눠 12시간 간격으로 환자에게 투여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했다.

혈장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20대 남성에게서 채취했다.
이 완치자는 코로나19 감염 후 열과, 기침, 폐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혈장 채취 당시에는 완치 판정을 받아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

그 결과, 환자는 혈장치료 이틀 후부터 산소 요구량이 감소했으며,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떨어졌다.
이후 환자는 기계호흡을 끊고 자발적인 호흡을 회복했으며, 코로나19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연구팀은 혈장 치료를 하려면 완치자들로부터 혈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