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 도심의 주말 풍경을 완전히 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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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 도심의 주말 풍경을 완전히 바껴

이지윤 기사등록일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대구경북 도심의 주말 풍경을 완전히 바꿨다.

예식장은 날벼락을 맞은 듯 한산했다. 대구 동구 한 웨딩홀은 의료기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낯선 분위기였다.

입구에는 손 소독제와 열 감지기가 비치돼 있었고, '18일 오후 1시 40분에 정밀소독을 마쳤다'고 쓴 펼침막까지 붙어 있었다.
피로연을 위한 큰 뷔페식당이 있었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신랑과 신부, 혼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신혼부부들은 하객들에게
"이런 시국에 오시게 해 죄송하다"며 죄인이 된 듯 고개를 숙였다. 
하객들은 마스크로도 모자라 장갑까지 낀 채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는 대구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고민에 빠졌다.
하객이 줄어드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인 데다 애써 준비한 신혼여행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일부 예식장들은 예약된 고객들을 상대로 결혼식 날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