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모임 일가족 7명 사상한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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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모임 일가족 7명 사상한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이지윤 기사등록일 :
설날 모임을 하던 일가족 7명이 사상한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7시46분께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짜리 ㅌ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방 안에 있던
 일가족 7명 가운데 첫째 최아무개(76)·이아무개(70)씨 부부, 둘째 이아무개(66)씨, 셋째 이아무개(58)씨,
 넷째 이아무개(55)·이아무개(56)씨 부부 등 6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이 건물 1층의 상가에 있던 손님 2명도 다쳤다.

사상한 일가족은 1남5녀 가운데 다섯째와 여섯째 가족을 제외한 네자매와 사촌 등으로,
최근 아들을 잃은 셋째(58) 자매를 위로하려고 모였다가 변을 당했다.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6남매는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등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으며,
설을 맞아 일가족 가운데 한명이 사는 동해에서 모임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사고 펜션 건물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년 11월부터 객실 8곳 가운데
 6곳에 전기 인덕션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에 쓰던 가스레인지와 배관을 직접 철거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배관 마감 처리를 하면서 막음장치 대신 다른 방식으로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주장해 부실 시공 가능성 등 다른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