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수면 빼앗긴 포항시민, 포항시는 뭐하나?
이원재
사회
기사등록일 :
2019.12.18 21:44
17일 청하면 주민에 따르면 'P월포 수련원'이 위치한 북구 청하면 용두리 해안은 깨끗하기로 소문난 백사장에 수심이 얇고 푸른 소나무 숲과 더불어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트인 천혜의 환경 속에서 맘껏 즐겨야하는 백사장 일부를 P회사가 직원들의 수련원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이기적인 발상에 타인이 침범하지 못하게 경계선을 따라 불법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는 마치 군사 시설처럼 보인다.
P수련원이 위치한 구거에는 그 어떤 시설도 설치할 수 없으나 이 역시 불법 콘크리트 교량을 2개나 세워 놓았고 식수세면대, 철강 부식 시험시설 등 공유시설이지만 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인근 주민 A(65)씨 "백사장을 특정업체가 사용하면서부터 주민들은 다른 곳에서 피서를 즐겨하는 현실에 감독기관인 포항시가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실에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군사 시설도 국방부는 상생하는 마음으로 철거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있지만, 특정 업체가 공유수면을 독점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 주민들에게 돌려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