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정상` 34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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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정상` 34년 만에 시민 품으로

이원재 기사등록일 :
지난 1985년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대구 앞산 정상(해발 660m)이 34년만에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대구시가 지난해 10월 대구시,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시교육청과 ‘앞산 정상 개방 업무협약’을 맺은지 1여년 만이다. 

대구시 도시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8월부터 앞산 정상부에 있던 경찰청 숙소 건물을 헬기로 철거하고, 정상 표지석과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데크를 설치하는 등 ‘앞산정상부 정비에 따른 철거공사 및 정비사업’을 시행해 오는 11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1985년부터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 앞산 정상부에는 대구경찰청이 사용하는 철탑 형태의 통신중계소와 직원 숙소 등이 설치돼 있으며, 부지 일부가 교육청 소유다.

앞산 정상부 개방 논의는 지난해 시민정책제안으로 '대구 앞산 정상표지석 설치 및 휴식공간 조성' 건의가 선정됨에 따라 급물살을 탔다.

대구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온 앞산 정상이 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우 대구도시공원관리사무소 소장은 "등산객이 앞산 정상에서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관람하고 쾌적하게 산행을 즐기도록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 앞산 정상을 대구의 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산은 대구 남쪽에 있는 해발고도 660m 산으로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 휴식처로 인기다. 대구시는 1971년 앞산 일대를 공원으로 고시했다.

한편, 지난 9월 대구 남구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연주 의원은 "일본이 1912~1919년 조선지형도를 만들며 원래 이름이 사라지고 '전산(前山)'이라 표기한 것이 지금까지 앞산으로 불리고 있다"며 "일본식 표기인 앞산을 고유 지명인 성불산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