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가족, 끝까지 가족' 이라는 말은 법무법인 율촌 김성우 변호사가 가사소송을 다룬 에세이집의 제목이다.

김변호사는 "끝까지 가족이길 원한다면, 아직은 가족일 때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총 32건의 가사소송 사례를 꼽아 분쟁 양상과 해결법을 제시했다.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내고 법무법인 율촌의 개인자산관리센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유산, 상속, 이혼, 성년후견, 부양 등 가사소송 관련 법률 지식과 경험을 쉽게 풀어냈다.

1부 '위대한 유산'에서는 상속을 둘러싼 분쟁과 상속재산 분할에서 문제가 되는 특별수익, 기여분에 대해 다룬다.

2부 '상속의 기술'에서는 죽음 전후 유언장 작성법 및 유언과 유산 상속에서 변수가 되는 유류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3부 '헤어질 결심'에서는 협의상 이혼, 재판상 이혼, 이혼 시 재산분할 등 이혼과 황혼이혼에 대해 설명했다.

4부 '상실의 계절'에서는 인지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후견인을 둘 수 있게 하는 성년후견의 개념과 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5부 '가족과 부양'에서는 가족 사이의 부양과 양육, 친권과 친자관계 등을 둘러싼 문제들을 살펴본다.

책은 단순히 법률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갈 곳을 잃어 방황하는 소년, 인지장애를 겪는 노인, 사랑의 기억도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부부, 몇 시간 후 아빠와 살게 될지 엄마와 살게 될지 알지 못하고 기다리는 아이들, 늙고 병든 부모를 부양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자녀들 등 법적 분쟁을 일으킨 가족 간 갈등의 양상과 그 면면을 상세히 풀어낸다.

그리고 가정과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조심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 우리 삶의 태도를 점검할 수 있게 한다.

김 변호사는 "위태로운 가족들을 보는 것은 재판일지라도 쉽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씨름한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고 보람된 시기였음을 확신한다"며 "이 책이 독자들의 가족과 평안한 노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