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뱀산 훔친소나무운반 산림수천㎡훼손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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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뱀산 훔친소나무운반 산림수천㎡훼손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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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학성리 일대 산에서 값비싼 관상용 소나무 절도사건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군위군 학성리 일대 일명 뱀산이라고 불리는 산에서 조경용 소나무를 몰래 훔쳐 판매해온 일당들이 경찰에 검거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인 집행유예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당시 경찰이 절도범들을 검거해 사법처리를 받게 한 것은 다행이지만, 사건이 많이 축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뱀산 일대에서 외부로 훔쳐간 소나무 수가 약 2백 그루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산 중턱에서 조경용 소나무를 산 밑으로 내릴 때는 장비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때 운반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훼손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본지가 뱀산 일대를 다니면서 취재한 결과 절도범들이 소나무를 굴취해간 흔적들만 수십 곳에 이르고, 나중에 훔쳐 가기 위해 미리 소나무 가지치기를 해 놓거나 표시해둔 소나무도 수십 그루가 목격됐습니다.


소나무를 굴취해 갈 때 쉽게 운반하기 위해 제거한 작은 가지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돼, 최근 1~3년 안에 소나무를 절도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산림훼손에 대해서도 차량이 지나다니도록 산길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에 있던 수십 년 된 소나무 등 수백 그루가 불법으로 벌목된 것이 목격됐고, 벌목한 일부 나무들은 반생으로 나무를 서로 엮어 땅이 파인 곳을 메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 흔적이 산길 군데군데에 걸쳐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위군 산림과 관계자는 “당시 경찰 조사를 거쳐 확인된 소나무 수는 모두 13본이고, 이 중 5본은 말라 죽고 나머지 8본 중 7본은 회수해 힐링도시숲 공원에 심어놨다”며 “나머지 1 본은 절도범 A씨 농장 비닐하우스에 그대로 심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도난당한 소나무를 확인하고도 절도범 농장 비닐하우스에 그대로 놔둔 이유에 대해 “다른 곳으로 소나무를 옮기면 죽을 수도 있어 나중에 옮기려고 그냥 뒀다”고 답했습니다.

 
군민 A씨는 “절도한 소나무를 그대로 절도범에게 뒀다는게 이해가 안간다”며 “설사 옮겨서 죽더라도 도난품을 도둑에게 맡겨놓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쓴소리를 했으나, 결국 취재도중 문제의 소나무는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군위군 산림과장은 “벌목된 소나무가 30~40년 전에 벌목한 것일 수도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본지가 조경 전문가와 함께 확인한 바에 따르면 쓰러져 있는 소나무 등은 사람이 기계톱을 이용해 벌목한 흔적이 뚜렷하고, 현장에 벌목된 나무들은 아직 송진도 채 마르지 않은 것이 확인돼 지난 1~4년 사이 벌목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군위군은 도난당한 소나무 피해액을 한 그루당 각각 1백만 원~8백만 원씩 책정했습니다.


만약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라진 소나무 수가 약 2백그루가 넘는다고 가정하면, 피해액은 적게는 6억에서 많게는 10억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와 같이 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불거지자, 군위군은 “사실 파악을 위해 학성리 뱀산 일대에서 사라진 소나무와 산림훼손에 대해 재조사하고 철저하게 불법을 밝혀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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