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동역 사망 장애인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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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상동역 사망 장애인 추모제 열려

박노충기자 기사등록일 :
지난 3월 9일 상동역 전기 안전사고로 발생한 비상상황으로 모든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장애인화장실에 갇혀 있던 중증장애인 한 명의 안전은 배제되었고 사고 2시간 후 우연히 줌음으로 발견되었다.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작동된 재난 매뉴얼은 한 장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아무런 작동도 하지 못 했다.

사건 발생 49일 맞아 개최된 추모제는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천상동역장애인사망데책연대’가 주최하였다. 상동역 지하 1층 장애인 화장실 앞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동료 장애인과 시민들의 묵념과 헌화가 이어졌다. 또한 상동역 1번 출구로 이동하여 참가단체의 추모사와 연대사 그리고 추모공연이 진행되었다. 추모제는 1미터 거리두기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치뤄졌다.

최재숙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고 유승훈씨의 죽음은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함을 드러낸 참사”라며 “사망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통해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연대는 상동역 장애인 사망 사건은 인권과 차별에 기인하는 억울한 사건이라며 서울도시철도공사와 부천시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난약자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