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5당 '역대 최악 20대 국회' 책임 놓고 남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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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5당 '역대 최악 20대 국회' 책임 놓고 남탓 공방

이지윤 기사등록일 :
4·15 총선이 87일 앞으로 다가온 17일 여야 5당은 '최악의 20대 국회'란
오명을 쓴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정의당을 비롯한 여야 5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21대 총선 1차 공직선거정책토론회에서 `제20대 국회 평가와 정치 개혁 방안`을 주제로 격돌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는 여야 간 정쟁에 의해서 민생이 희생된 국회였다.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국민은 지금까지 보도듣도 못한 '4+1'이란 끔찍한 혼종을 목격했다"며
"집권여당에 대해선 '청와대의 시녀', '여의도 센터' 같다고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민주당이 2천200만 국민을 대표해 108석을 가진 우리 당을 무시하고 선거법을 처리하겠느냐 싶었는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라갔다"며 "그 속에서 협상 기회를 놓치게 된 부분은 전략적으로 두고두고 생각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전반기에는 식물국회, 후반기에는 국민들이 잘 아시는대로 동물국회로 전락돼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니여서 정치인 한사람으로서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라며
 "21대 국회는 제3, 4세력이 등장해 국민께 절충과 소통의 정치, 화해와 협력의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4+1이 괴물이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다"며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5년에 국회에 제안했던 거다.

얼마든지 협상할 수 있었고 대안을 내라고 할 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라고 했지만 안했다.
한국당이 교섭과 협상을 안하고 태극기 부대에 점령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