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1212 군사반란 자축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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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1212 군사반란 자축 만찬?

이원재 기사등록일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2·12’ 당일인 오늘 서울 강남 한 중식당에서 ‘샥스핀’ 등 1인당 20만원짜리 고급 코스 요리 오찬을 했다”고 공개했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 전 대통령(88)은 최근 ‘황제골프’ 논란에 이어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12일 ‘12·12’ 군사반란을 함께 벌인 당시 신군부세력 인사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확인되며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임 부대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이순자 여사와 함께 고급세단을 타고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 갔다.

오찬 자리엔 12·12 사태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육군 제50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은 2시간 정도 이뤄졌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임 부대표는 전했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참석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12·12 상징하는 오늘 자숙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 (오늘 오찬이) 부적절하지 않냐”고 물었으나 한 동석자가 임 부대표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제지했다.

임 부대표는 “전씨는 군사반란·내란죄로 사형을 언도 받은 바 있고, 법원 추징금도 1020억원 이상 납부를 안하고 버티고 있다”며 “광주학살 책임과 5공 독재 반성을 단 한마디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이제는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와 함께 12·12쿠데타를 주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는 지난 8월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안치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사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달 5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아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찾아 직접 사죄했다.

노재헌 씨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당시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게 사죄드린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뜻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