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로 쏘아올린 조국 숨통 조이기...이번엔 황운하 대전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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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로 쏘아올린 조국 숨통 조이기...이번엔 황운하 대전 경찰청장

이원재 기사등록일 :
뇌물 수수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오늘 아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검찰은 황운하 대전 경찰청장 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황 청장이 지난해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시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첩보를 입수해 표적수사를 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령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7조(감찰반)에 따르면 선출직은 특감반의 감찰업무 수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직선거법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 첩보를 수집했던 청와대 감찰반의 총 책임자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으로 검찰 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망을 점점 좁혀오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상태였으나 선거 결과에선 낙선했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친문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조선일보 측과의 통화에서 “배후에 최고층 권력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가 이루어지기 3개월 전, 지난해 3월 16일, 황 청장이 김 전 울산시장의 동생이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포착하고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15일 언론을 통해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하지는 않겠다” 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고, 지난 18일 황 청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