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대통령, 코엑스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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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 대통령, 코엑스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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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재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강연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자열 무협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이사상사 및 무역업계 대표 3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 연사로 초청돼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낸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서 일해 온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정치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종로 국회의원, 서울시장에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며 “대통령 또한 기업인이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감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시민들과 직접 현장에서 소통한 이 전 대통령은 도심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버스 환승으로 하루 4차례 버스비를 내야 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대중교통 환승 정책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재임 시절 ‘정책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소회한 그는 “취임 직후 광화문에서 광우병 사태 관련 수십만 명이 모이는 등 시위가 빈번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기업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지지 기반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시위를 통해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오판이었다고 전했다.

7개월 후 당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에 육박했던 시절도 같이 공유했다.

이 전 대통령은 “크루그만 프린스턴대 교수는 ‘대한민국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지만, 우리나라는 0.2%로 모범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굉장히 크게 올랐다”고 자평하면서 이를 ‘0.2%의 기적’이라고 칭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불안정한 요인들 속에서도 기업인들의 투자와 노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역설했다.

그러면서 “2024년 새해에도 기업인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