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소리] ‘생명 필수’ 인산염, 토성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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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소리] ‘생명 필수’ 인산염, 토성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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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얼음 위성 ‘엔켈라두스’(Enceladus)에서 생명체의 핵심 구성 요소인 인산염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토성은 태양계의 여섯 번째 행성이다. 태양계 내 행성 중에서 두번째로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지구와 비교하면 약 95배 정도 무거우며, 부피는 지구의 764배. 즉 토성 안에는 지구가 무려 764개나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거대한 고리를 가진 행성으로 유명하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인산염은 생물학적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수요가 많은 자원이다. 일단 사용되면 환경에서 제한적인 영양소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가용성이 생물체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담수 환경에 해당되는 반면, 질소는 해양(해수) 환경에서 제한적인 영양소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프랑크 포스트베르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미항공우주국(NASA)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관측데이터를 활용해 “엔켈라두스에서 분출된 얼음 알갱이에서 생명체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인 인산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토성 주위를 도는 100개가 넘는 위성 중 하나인 엔켈라두스. 지름 505km로 영국 정도되는 작은 위성이지만, 과학자들은 지난 2005년 이 위성의 남극에서 지난 2005년 물기둥이 분출되는 모습을 관측하고 주목하기 시작했다.

엔켈라두스의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 있고, 그 아래와 중심부 암석층 사이 지하 40km에는 수심 10km의 바다가 추정되고 있다. 남극 얼음층에는 균열이 나 있어 이를 통해 우주로 바다의 물방울과 얼음 조각이 뿜어져 나온다.

그간 연구를 통해 이 얼음 알갱이에서 생명체와 관련 있는 풍부한 미네랄과 아미노산 성분을 포함한 유기 화합물이 발견됐지만,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필수 물질인 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은 DNA와 RNA는 에너지 운반 물질, 세포벽, 뼈와 치아 등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생명체 필수 원소인 ‘인’이 인산염 형태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지구 바다보다 최소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돼 지구 밖 생명체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