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소리] 몸의 겉을 주관하는 것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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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소리] 몸의 겉을 주관하는 것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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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소리] 몸의 겉을 주관하는 것

‘내경’에는 “양기陽氣는 온종일 몸의 겉을 주관한다. 아침에 양기가 생기고 낮에는 양기가 왕성하고 날이 저물게 되면 양기가 허해지고 기가 닫히게 된다. 그러므로 저물어지면 몸을 움직이지 말며 뼈와 힘줄을 과로하지 말고 안개와 이슬을 맞지 말아야 한다. 이 3가지를 위반할 때는 몸이 피곤하고 약해진다” 고 씌어 있다.
 또한 “양기는 하늘이나 해와 같은데 그것이 작용하지 못하면 수명이 짧아지며 몸이 튼튼해지지 못하게 된다. 하늘이 돌아가야 날이 밝아지는 것처럼 양기도 해가 솟으면 위로 올라가 겉을 보호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주석에는 “양기는 움직이는 것을 주관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지각하는 것, 운동하는 것, 보고 듣는 것, 말하는 것, 냄새를 맡는 것 등의 기능은 모두 양기가 살갗을 훈증하고 몸을 충실케 하며 털을 윤기나게 하는 것이 마치 안개와 이슬이 축여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만일 양기가 한번이라도 자기 위치를 잃으면 흩어져서 제대로 돌지 못하여 훈증하고 충실케 하며 윤기나게 축여 주는 작용이 막히기 때문에 9규九竅가 속으로 막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육氣肉이 막히면 지각하는 것, 운동하는 것, 보고 듣는 것, 말하는 것, 냄새를 맡는 것 등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의 양기는 하늘의 햇빛과 같으므로 사람이 양기를 잃으면 수명이 쉽게 짧아진다. 이것은 마치 하늘이 햇빛을 잃으면 만물이 생길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씌어 있다.

‘황제내경’은 2000년 이상 동안 중의학의 근본적인 자료로 취급된 고대 중국의 의학서이다. 또한 도교적 이론과 생활에 대한 중요한 서적이기도 하다. 병이 귀신에 의해 야기된다는 오래된 무속적 믿음에서 벗어나 식이 요법, 생활 습관, 감정, 환경이 원인이라 했다. 내경에 의하면 우주는 음양, 기, 오행 등 여러 가지 힘과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힘은 이성적인 수단을 통하여 이해될 수 있으며, 인간은 이러한 자연적 힘의 법칙을 이해함으로써 균형에서 머무르거나 균형과 건강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간은 더 큰 우주를 반영하는 소우주이다. 우주의 일부인 음양오행의 원리는 인간이란 소우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