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소리] 觀過知仁관과지인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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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소리] 觀過知仁관과지인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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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소리] 觀過知仁관과지인


觀過知仁관과지인은 과오를 보고 그 어짊과 어질지 못함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어진 사람의 과오가 너무 후한 데서 오고 어질지 않은 사람의 과오가 너무 박한 데서 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觀관은 볼 관으로 관찰하다, 過과는 지날 과 허물 과로 잘못이다, 知지는 알지, 仁인은 어질 인이다.

觀관에 관한 성어를 본다. 本有觀念본유관념은 감각이나 경험에 의해서가 아니고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관념이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관념의 존재를 역설하였으나, 로크는 이것을 반대하였다. 인간이 태어나는 것이냐, 길러지는 것이냐의 관점이다. 坐井觀天좌정관천은 우물 속에 앉아서 하늘을 본다는 뜻으로, 사람의 견문見聞이 매우 좁음을 이른다. 우물 안 개구리이다. 明若觀火명약관화는 불을 보듯 분명하고 뻔하다는 뜻이다. 若약은 같다라는 뜻이다.

過과를 본다. 語言薄過어언박과는 대단하지 아니한 말의 허물이다. 改過遷善개과천선은 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된다는 뜻이다. 改過自新개과자신 역시 같은 뜻이다. 過麥田大醉과맥전대취는 보리밭을 지나가도 크게 취한다는 뜻으로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일컬었다.

知지를 본다. 溫故知新온고지신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顔面不知안면부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知女莫如母지녀막여모는 딸을 아는 것은 어머니만 같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어머니라야 딸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는 의미다. 迷途知反미도지반은 길을 잃으면 돌아올 줄 안다는 뜻으로, 바른길을 찾다가 못 찾으면 근본에서 다시 생각할 줄을 안다는 의미다.

仁인을 본다. 取善輔仁취선보인은 선을 모으고 인을 돕는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선행을 본받아 자기의 인덕을 기르는 것이다. 仁者安仁인자안인은 어진 사람은 천명을 알아 인仁에 만족한다는 뜻이다. 吮疽之仁연저지인은 장군이 부하를 지극히 사랑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전국 시대의 오기라는 장수가 자기 부하의 종기를 입으로 빨아서 낫게 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사기의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吮疽 吮연은 빨 연이고  疽저는 종기 저이다. 仁者樂山인자요산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즐길 樂락이 좋아할 요로 쓰였다. 樂山樂水요산요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