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소리] 하이닉스 '2조 교환사채’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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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소리] 하이닉스 '2조 교환사채’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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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소리] 하이닉스 '2조 교환사채’


SK하이닉스가 2조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올해를 버틸 현금을 마련했다며 유동성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유상증자가 아닌 교환사채 발행으로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사라진 것도 긍정적 평가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조9745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했다가 이사회 결의 후 투자자 모집을 통해 발행규모를 2조2377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한이 지난 뒤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이나 다른 회사의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회사채다.

한편으로 우려됐던 유상증자는 회사가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에선 원리금 부담없이 자본금을 늘릴 수 있으나 주가나 지분가치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어 기존 주주에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저금리 조건에 교환사채를 발행해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면 1~2% 정도의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과 달리 신주 발행이 없어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도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