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소리] 담합부터 하자 논란에… ‘충당부채’ 10.3% ↑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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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소리] 담합부터 하자 논란에… ‘충당부채’ 10.3% ↑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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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소리] 담합부터 하자 논란에… ‘충당부채’  10.3%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충당부채는 총 4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조4500억원에 비해 10.3% 증가했다. 충당부채는 지출 시기나 금액은 불확실하지만 과거의 사건이나 거래 결과로 자원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부채이다. 건설사의 경우 개발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등 현금 흐름이 위축되는 상황이나 공사 후 발생하는 하자와 손실 비용을 예상해 미리 부채로 설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하자보수 수준을 넘어 분쟁이나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경우 충당부채로 설정돼 재무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10대 건설사가 피소된 소송은 1485건에 달하는 등 건설사들은 입찰담합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과 아파트 하자보수와 관련한 송사에 휘말린 상황이다.
 
건설사별로 보면 SK에코플랜트의 소송가액이 7409억원으로 전년동기 3322억원에 비해 2배 다. SK에코플랜트는 한화건설부문으로부터 50억8700만원 규모의 원가분담금을 놓고 피소를 당했으며 가재울뉴타운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에스케이뷰파크 2차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두호에스케이뷰 입주자대표회의 등으로부터 하자에 따른 손해배상에 대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86.8%, 대우건설 2.8%, DL이앤씨 1.42% 등의 소송가액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체 소송금액이 가장 큰 건설사는 GS건설로 1조3180억원으로 연결기업 지분 고려시 5336억3700만원을 기록했으며 피소건수도 196건에서 203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