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소리] ‘유업’ 빼고 '매일', 상호가등기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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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소리] ‘유업’ 빼고 '매일', 상호가등기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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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소리] ‘유업’ 빼고 '매일', 상호가등기


매일유업이 서울중앙지법에 '매일'로 상호 변경을 위한 가등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명변경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주총에는 사명변경 안건을 아직 올리지 않아 좀 더 세심한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본등기를 마치기 위한 기간은 8월 1일까지여서 그동안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유업이 40여 년만에 회사 이름을 바꾸려는 것은 사명에 종합식품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매일유업 모태는 1969년 설립된 한국낙공가공으로 1980년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수년전부터 출산율 하락이 특히 심화되고 유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지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분유와 우유 등 유가공제품 의존도를 줄이고 성인용 영양식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과 식물성 음료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매일유업의 유가공제품의 매출 비율은 83.13%, 유가공 외 기타 제품은 16.87%다. 2021년에는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에 힘을 싣기 위해 건기식 유통전문판매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자회사로 물적분할했다. 또 제과제빵업을 하는 더베이커스 지분 36%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 산하 매일유업이 여러 손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중간지주사 성격을 띄게 된 것 역시 사명변경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오래전부터 써온 '매일'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사명에 유업을 대체할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지 않는 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매일유업 홈페이지 주소명도 매일(Maei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