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소리] 국가수사본부, 中 전화금융사기 수사 확대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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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소리] 국가수사본부, 中 전화금융사기 수사 확대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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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소리] 국가수사본부, 中 전화금융사기 수사 확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중국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했다. 이는 「폴-안티스파이 앱」을 사칭한 악성 앱 유포 후, 개인정보를 탈취해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사용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들은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보호해 주거나 휴대전화기기에서 악성 앱을 탐지해 주겠다며 938대의 휴대전화기기에 사칭 악성 앱을 설치하게 했다. 이를 통해 전화금융사기 등 방법으로 166명에게 61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

이들은 법원, 검찰, 금감원 등으로 속여 피해자들에게 허위의 압수수색검증영장·구속영장·공문서 등을 전자 우편 및 카카오톡 알림으로 전송해 수사기관임을 믿게 하고 사칭 악성 앱을 설치하게 했다.

사칭 악성 앱에는 △ 휴대전화에서 기기 정보(전화번호, 휴대전화 기종, 운영체제 버전, 착발신 여부, 위치정보), 저장정보(전화번호 목록, 통화기록, 메시지 등)를 탈취하는 기본적인 악성 앱 기능뿐만 아니라, △ 피해자들이 정부 · 금융기관 등에서 실제 사용 중인 7,099개 전화번호로 발신하는 경우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콜센터로 발신 전환함으로써 피해자들의 확인 전화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기능, △ 피해자들의 통화내용을 도청하고, 주변 음을 실시간으로 청취하는 기능 등을 활용했다.

또한, 피의자들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휴대전화기기를 이용해 사칭 악성 앱이 정상 작동되는지를 주기적으로 시험하고, 수사기관이 사칭 악성 앱을 분석해 추적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앱 자체를 암호화하는 등 범행 과정에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사칭 악성 앱이 유포된 초기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긴밀히 협조해 유포사이트, 정보수집 서버 등을 차단함과 동시에, 국제공조를 통해 정보수집 서버를 신속히 확보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했다. 아울러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대표,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