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역 재활병원 ‘공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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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권역 재활병원 ‘공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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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함용남프리랜서] 28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들어설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이 사업부지의 무단 점유 및 유치권 민원 탓에 차질을 빚으며 2025년 10월 개원이 어렵게 됐다.

충남권역 재활병원은 아산시 용화동 460-17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1712㎡, 150병상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활병원은 수치료실, 소아치료실, 작업치료실, 운동치료실, 로봇치료실, 특수치료실과 각종 검사실 등을 갖추고 운영은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이 맡는다. 사업비는 국비 95억 원, 도비 280억 원, 시비 120억 원 등 총 495억 원이다.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은 2017년 6월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됐지만 사업부지 변경과 총사업비 증액으로 한동안 추진이 지연됐다. 2022년 10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과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으로 사업에 물꼬를 터 지난해 8월 5개 분야 공사계약을 완료하고 착공했다.

암초는 사업부지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방송시설 설립 목적으로 사업부지 내 국유림 대부 계약을 체결했던 민간인이 대부 취소에도 불구하고 재활병원 건립사업 부지 내 불법 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석재 적치로 진입로를 통제하는 등 공유재산 무단 점유 및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민원인은 투자된 유익비 지급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아산시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달 16일에도 무단점유 시설물 철거 등을 위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는 충돌도 발생했다.

사업부지 민원으로 공사 진척은 더뎌 당초 계획한 재활병원의 2025년 개원은 해를 넘기게 됐다. 당초 도는 재활병원의 6월 준공과 시범운영 뒤 10월 개원을 계획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착공했지만 사업부지 민원 문제로 실질적으로 공사가 중지된 상태"라며 "점유 민원이 해결되면 3월 공사를 재개해 최대한 2025년 말까지는 공사를 끝내고 2026년 개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