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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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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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어성경을 보면 베헤마 בְּהֵמָה 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는 ‘짐승’이라는 뜻이다.
우리도 흔히 악한 자를 가리켜 “짐승 만도 못하다”고 표현한다. 이때 ‘짐승’이 고대히브리어 בְּהֵמָה 베헤마 이다.

한문성경 시편 49편 20절을 보면 “人在尊貴中、而不醒悟、就如死亡的畜類一樣。인재존귀중、이불성오、취여사망적축류일양。”라는 구절이 나온다.

人在尊貴中 인재존귀중 은 ‘존귀한 중에 있는 사람’이고, 而不醒悟 이불성오 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就如死亡的畜類一樣 취여사망적축류일양 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짐승이 베헤마 בְּהֵמָה 이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말세에는 희귀한 짐승들의 싸움이 벌어진다. 그야말로 때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 세상 모양새다.

위 절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A man who has riches without understanding is like the beasts that perish.”로 되어 있다. 직역하면 “깨닫지 못하고 부유함을 누리는 자는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라는 뜻이다. 한문성경의 ‘尊貴 존귀’함을 영어성경은 ‘부유함’ 즉 물질적 풍요로 보았다.

영어성경의 “A man who has riches without understanding is like the beasts that perish.”를 히브리어 성경과 대조해 본다. A man은 אָדָ֣ם 아담 으로 성경에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시조 아담의 원래 뜻이 곧 ‘사람’이라는 뜻이다. בִּ֭יקָר 비콰르 는 히브리어에서 존귀 안에 있다 라는 in honor 의 뜻이다.

그러므로 한문성경의  尊貴中 존귀중 이라는 번역은 정확하다. 그러나 영어성경의 who has riches 는 부유한 자를 말하므로 의역한 것이다. 다만 영어성경도 בְּהֵמָה 베헤마는 the beasts 즉 畜類 축류 로 번역했다. 헬라어로는 θηρίον 데리온 이 된다.

결국 부유함을 누리는 것은 본질적으로는 존귀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존귀함을 깨닫지 못하고 욕심을 부릴 때에 짐승과 같은 약육강식의 패망만 남는다는 것이다. 인류의 멸망도 욕심을 버리지 않고 부유함을 움켜쥐려는 데서 온다는 뜻이다. 성경 계시록의 세상 끝날 짐승들의 싸움이 바로 그것이다.

요한계시록 13장 4절을 보면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세계 전쟁으로 점차 치닫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을 성경은 미리 보여 주었다. 때가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