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불비周以不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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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불비周以不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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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불비周以不比는 두루 주, 써 이, 아닐 불, 견줄 비다. 더 완전한 문장은 주이불비 비이부주周以不比 比以不周다. '두루 사귀며 편을 가르지 않으며, 편을 가르면서 두루 사귀지 않는다'는 뜻이다.

周 자의 부수는 입 구(口) 자이다. 갑골문 상으로는 밭 전(田) 자에 점을 찍어놓은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어, 논밭을 그린 상형문자라고 본다. 상형문자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쓸 용(用) 자와 입 구(口) 자의 결합으로 보면, 입(口)을 쓸(用) 때는 즉, 어떤 말을 할 때는 ‘두루’ 조심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흔히 ‘주선하다’할 때 周旋은 두루 주, 돌 선으로 ‘일이 잘 되도록 이리저리 힘써 변통해 주는 것’을 말한다. ‘용의주도’의 用意周到는 쓸 용, 뜻 의, 두루 주, 이를 도로 ‘어떤 일을 할 때 마음을 두루 미치게 하여 빈틈이 없음’을 이른다.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로 돌아오면 이는 논어 위정편에 전한다. 君子周以不比군자주이불비 小人比以不周소인비이부주에서 군자는 왜 주이불비周以不比하며, 소인은 왜 비이부주比以不周하는가? 군자는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고 공평심을 가졌고, 소인은 사사로운 이익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익을 보면, 옳은 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