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영화산업에 170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1일 영화관에 대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한시적으로 90% 감면하고,
제작 또는 개봉이 연기된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의 지원을 위해 17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일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먼저 문체부는 코로나19 여파에 관객 수와 매출액이 급감한 영화계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올해에 한해 90% 감면한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영화관은 입장권 가격의 3%를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납부해야 하지만,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 2~12월 사이 발생한 부과금에 대해선 납부액을 입장권 가격의 0.3%로 낮추기로 로 한 겁니다.

0.3%의 부과금에 대해서도 체납 가산금을 면제해 부과금 납부를 올해 말까지 유예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전액을 면제해 달라는 영화업계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국 200여 개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 데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