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다는 것’ 생물학으로 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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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다는 것’ 생물학으로 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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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 세끼 평생을 먹고 산다. 생물은 모두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이렇듯 ‘먹는다는 것’을 생물학적으로 풀면, ‘항상성 恒常性’ 이라는 개념으로 축약된다. 이는 ‘변수들을 조절하여 내부 환경을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계의 특성’에서 출발했다.

항상성의 예로 외부 조건의 변화에 대하여 인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과정, 즉 체온 조절 등을 들 수 있다. 인간의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그것이다.

항상성은 본래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일컫는 단어였지만, 지금은 온도조절장치 등에도 쓰인다. 온도조절장치는 온도 센서가 감지하는 것에 따라 난방과 냉방을 번갈아가며 가동된다.

항상성의 이같은 기능은 단순한 단세포 유기체에서부터 가장 복잡한 식물과 동물에 이르기까지 물질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해진 환경을 유지한다.

체온을 조절함으로써 생명체는 환경 조건이 크게 변하더라도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변온동물은 주위의 온도가 낮으면 느릿느릿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같은 장소에 놓여진 항온동물은 활동적일 것이다.

그런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체온이 상승하면 생명체는 땀을 흘리거나 헐떡여서 열을 내보낸다. 대사 작용이 증가하면 그에 대응하여 체온이 떨어지는데, 이때는 몸을 떨거나 혹은 털이나 깃털이 있는 생물의 경우 그것을 두텁게 한다.

사람이 하루종일 혈당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24시간 동안 공복 상태로 있더라도 혈당은 마찬가지로 유지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매우 오랜 기간동안 공복상태로 있는 경우 혈당량은 아주 약간 감소한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저항성을 가질 때 당뇨라고 한다. 신장 또한 포유류의 항상성 조절에 중요한 기관이다. 이같은 신체 기능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휴식이 지속돼야 한다.

전통의학인 고대의 황제내경에도 이러한 기록이 나온다. ‘비위脾胃는 창름倉廩(창고)의 역할을 하고 오미五味가 나온다’고 한다.

비脾는 운화運化 즉 소화운동을 주관하고 위胃는 수납受納을 담당하여 음식을 통하게 함으로 창고라고 하고 이곳에서 인체에 필요한 오미五味 즉 다섯가지 영양소가 나온다는 뜻이다.

전통의학에서 비장脾臟은 이자 즉 췌장과 지라 즉 비장을 포함한다. 비위는 단순하게 음식을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로 소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위를 통과한 음식이어야 피와 살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