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위한 주민설명회...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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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위한 주민설명회... 또 무산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월성원자력본부의 사용후 핵연료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반대측 주민들의 행사장 원천봉쇄로 또 무산됐다.

대책위는 지난달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자 의견조율을 위해 2주 연기하자고 실행기구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가 열릴 양남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로 향하는 계단은 대책위가 동원한 고령의 주민들이 점거해 원천봉쇄의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또 설명회를 열 지역실행기구 위원들이 복지센터에 도착하자 반대측 주민들이 에워싸 회의실 진입을 저지했다.

찬반으로 엇갈린 주민들의 입씨름은 고성으로 변해 오갔다. 찬성측 주민들은 "설명회를 들어보고 증설 여부를 결정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치자"고 주장했고 반대측 주민들은 "너희 집에 맥스터를 설치하라"고 맞받았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맥스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면 설명회를 통해 제대로 된 지식을 얻어야 할 것"이라며 "직접 보고싶다면 언제든지 현장을 볼 수가 있고 간단한 교육과 출입 절차를 밟아 직접 한번 견학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실행기구 김남용 위원장이 "더 이상의 설명회는 없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의 설명회 절차는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SNS를 통해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조차 열리지 못한 것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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