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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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동향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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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전월(99.7)보다 1.9포인트(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돈 건 2023년 8월(103.3) 이후 5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향후경기전망지수(77→81)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재경기판단지수(67→69)와 생활형편전망지수(92→94)가 각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88→89)와 가계수입전망지수(99→100)도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1)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물가상승폭 둔화 지속,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및 수출 개선 등에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 3%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내린 것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황 팀장은 "상승률로 보면 농산물, 음식·서비스 등 물가가 아직 높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 같고 정부의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기조 발표도 (영향을 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조금 내린 것 같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단 전망도 있어서 기대인플레이션율 둔화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92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최근 10개월 연속 오르다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황 팀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대출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전망 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9로 전월보다 8포인트 내렸다.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고 본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