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영향 국민 횟감 광어값 역대 최저 기록 소비자가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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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영향 국민 횟감 광어값 역대 최저 기록 소비자가는 그대로

이소미 기사등록일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영향으로 국민 횟감 광어값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위 연어에 밀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 위축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광어회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지갑사정은 여전히 부담되는 상황이다.

광어 출하가격이 역대 최저라는 소식을 듣고 실제 회를 구입할 땐 구입가는 그대로라며 불만이 나온다. 이는 소비자가격의 절반 이상 고정비가 차지하는 양식 활어 유통구조 탓이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산 1㎏짜리 양식 광어 가격은 7766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 하락한 가격으로 12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KMI 측은 설명했다.
완도산 양식광어는 1㎏기준 1만원이다.

최근 대형마트 기준 포장 광어회 가격은 200g에 1만3000~1만5000원 수준이다.
1㎏짜리 광어 손질 시 횟감을 감안하면 양식 출하가격의 3~4배 높은 가격이다.

생산자의 손을 떠난 광어가 소비자 앞에 설 때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은 소비자가격에 포함된 유통비용 때문이다.

양식 수산물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은 산지위판장 혹은 산지수집상, 산지 활어 전문점으로 팔린다.

이후 소비지도매시장·장외 도매시장을 거쳐 활어 수송차를 보유한 도매업자에게 팔리고,
음식점·대형소매업체 등으로 넘어가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구조다.
많게는 6단계 유통을 거치는데, 통상 양식 활어회 소비자가의 50~60%를 유통비로 보고 있다.

즉 광어회 1만4000원짜리 기준으로 7000~8500원이 유통비로 고정되고 제주산 기준 원가 3800원, 완도산 5000원을 제외하면 나머지가 이윤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산물 소비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산시장과 횟집 같은 전통적인 소비 형태를 벗어나 언택트(비대면) 소비나
온라인 직거래 방식 소비도 주목을 받았다.

해수부 역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서울과 세종, 광주 포항 등 전국 5개 지역으로
드라이브스루 판매 서비스를 확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활어시장의 기존 유통구조에 대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최근 주목받은 비대면 소비를 강화하는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통시장 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