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소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추락 금융위기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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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소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추락 금융위기 한국은행

이지윤 기사등록일 :
코로나19 충격이 기업 체감경기를 2개월 연속 추락시키며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시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 산업의 업황실적 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지수 수준으로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 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을 보면 지난 2003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대폭이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연말연초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크게 위축됐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53)의 업황지수는 11포인트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가 급감하며 도소매업(45) 체감경기는 14포인트 급락했다. 이밖에 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 업종, 항공산업이 속한 운수·창고업 심리도 모두 악화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어두웠다. 전 산업 업황전망 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53으로 2009년 2월(53)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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