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편의점 풀타임 일자리 4만2000여 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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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편의점 풀타임 일자리 4만2000여 개 감소

이지윤 기사등록일 :
지난해 전국 편의점의 풀타임 일자리 4만2000여 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편의점 업계 고용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고용, 매출, 신규 출점 등 실태를 자체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3, 4일 이상을 근무하고 월급을 받는 안정적 형태의 풀타임 근로자 수는 점포당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3명보다 약 1.2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2017년과 2018년 전체 편의점 수가
각각 3만6824개, 3만8451개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만2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현상은 달갑지 않다.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1인당 근무시간이 줄다 보니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고 고용 안정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이어오고 있는 임 모씨는 "고용주가 주휴수당을 주지 않을 정도로만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임금 인상 혜택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오히려 근무시간이 줄면서 벌 수 있는 돈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털어놨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부담으로 스스로 점포를 맡아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며 매니저나 정규직이 필요 없게 된 것”이라며
“또한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에게 주휴 수당 지급 의무가 생기니 아르바이트 쪼개기도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