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맞아 죽은 내딸..가해자 응급구조사 엄마의 국민청원 청원리포트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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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맞아 죽은 내딸..가해자 응급구조사 엄마의 국민청원 청원리포트 이지윤기자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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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과 연인 관계인 것을 알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는 응급구조사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 여성 어머니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리포트 시작합니다.

청원인은 “한 줌 재로 변한 딸을 땅에 묻고 나니 정신을 놓을 지경이지만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 억지로 기운 내서 글을 쓴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제 딸을 사망하게 한 가해자는 딸의 남자친구”라며 “가해자는 지난 7월 25일 새벽 2시 50분경, 딸의 오피스텔 1층 외부 통로와 엘리베이터 앞을 오가며 머리와 배에 폭행을 일삼았다. 머리를 잡고 벽으로 수차례 밀쳐 넘어뜨리고, 쓰러진 딸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짓누르고, 머리에 주먹을 휘두르는 등 도저히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119가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심정지 상태로 머리에서 피가 많이 흘러내리고 있었다”며 “응급실에서는 뇌출혈이 심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심장만 강제로 뛰게 한 뒤 인공호흡기를 달아 놓았고, 딸은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3주를 버티다 하늘로 떠났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저희 가족은 세상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그런데 가해자는 여전히 거리를 돌아다니며 아무 일 없는 듯 생활하고 있다. 불구속 수사라고 한다. 가해자는 병원은커녕 장례식에 와보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운동을 즐겨 하고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건장한 30살 청년이었다”며 “가해자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이가 쓰러진 딸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걸 몰랐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응급구조 노력을 하기는커녕 정신을 잃고 숨도 쉬지 않는 딸을 끌고 다니며 바닥에 일부러 머리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 술에 취해 스스로 넘어졌다는 허위 신고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가해 남성을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 청원은 25일 오전 기준 4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