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4일 열린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세계총회 이사회 후보도시 선거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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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4일 열린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세계총회 이사회 후보도시 선거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회원…

이지윤 기사등록일 :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4일 열린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세계총회 이사회 후보도시 선거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내면서 재선출에 성공했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처 도시이자 이사도시인 경주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제15차 OWHC 세계총회에 참석했다. 61개국 83개 도시가 참석한 이번 세계총회 일정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2019~2021년 임기의 이사회 도시 선출이었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국제협의체(회원도시 315개), 기구의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집행부 격인 이사회 도시는 8개 도시다. 이번 이사도시 선거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총 15개국의 후보도시가 출마하면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4일 진행된 이사회 선출 총회 투표 결과, 재선에 도전한 경주시와 멕시코의 산미겔시를 비롯해 폴란드의 크라코프시, 미국의 필라델피아시, 룩셈부르크의 룩셈부르크시, 벨기에의 브뤼헤시, 페루의 쿠스코시, 중국의 쑤저우 등 모두 8개의 도시가 최종 선출됐다. 경주시는 회원도시들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반면, 함께 재선 문턱을 넘은 멕시코의 산미겔시는 3개 도시가 동일득표를 기록해 추첨에 의해 가까스로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주낙영 경주시장은 투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 후보도시 연설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

주 시장은 "그동안 이사도시로써 OWHC 정책결정에 아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왔다"면서 "앞으로 정책개발과 연구기능을 강화해 UNESCO, ICOMOS(국제기념물협의회), IUNC(국제자연보전연맹)등 문화유산관련 세계기구와 협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 참가도시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투표에서 재선이 확정되자 주낙영 시장은 "문화유산 정책에 세계 각 도시의 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도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에 첫 이사도시로 선출된 쑤저우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사도시의 대표격인 회장도시 출마 권유도 받았지만 경주시정을 챙기기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출마는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주시는 2017년 이사도시로 선출된 이래 단 17개 도시에 불과했던 아태지역의 회원도시를 31개로 늘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의도 9개에서 17개로 증가하는 등 OWHC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