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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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지윤 기사등록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전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밤 개인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향해 "겁먹은 개" "저능한 사고"
등 말 폭탄을 쏟아낸 직후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5일 브리핑을 하고 “김 위원장이 4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고,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김 위원장의 친서가 도착한 것은 북·미 협상 교착과 남북 관계의
소강 상태에도 남북 정상 간의 신뢰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김 위원장이 보내온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발표문에 넣은 것”이라며 “남북은 지금 계속 평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러한 서로 간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대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이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친서 교환 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파장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