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학폭논란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록 포기..싸늘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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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학폭논란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록 포기..싸늘한 여론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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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상 25)의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이 둘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등록 마감일인 30일 박춘원 구단주(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들을 자유신분(은퇴) 선수로 공시해 줄 것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요청했다. 박 구단주는 학교 폭력 사태 이후인 3월 29일 흥국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쌍둥이 자매와 흥국생명 사이의 인연이 완전히 끊긴 건 아니다. 은퇴 선수는 3라운드 이전에는 원 소속팀을 포함해 모든 팀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배구협회(KVA)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는다면 해외 리그에서 뛰는 데도 문제가 없다. KOVO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이들은 이제 전(前) KOVO 선수가 됐다. 흥국생명에서 이들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고 해도 KOVO와는 무관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KOVO 규정상 구단에서 은퇴 선수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할 의무는 없다. 단, 구단 자체 결정에 따라 선수에게 계속 연봉을 지급하는 것까지 KOVO에서 간섭할 수는 없다.

자유계약 신분은 됐으나 배구협회의 징계는 유지되기 때문에 이다영의 그리스행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V리그 내 타구단 이적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