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소리] 駟不及舌 사불급설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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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소리] 駟不及舌 사불급설 - 함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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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소리] 駟不及舌 사불급설


‘駟不及舌 사불급설’은 아무리 빠른 사마駟馬라도 혀를 놀려서 하는 말을 따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는 것이므로 말을 조심해야 함을 이른다.

사駟는 ‘사마 사’로 말 네 필이 한 수레를 끄는 것이다. 급及은 ‘미칠 급’, 설舌은 ‘혀 설’이다.

아닐 부不와 관련된 성어를 살핀다. 擧棋不定 ‘거기부정’은 바둑을 두는 데 포석布石할 자리를 결정決定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을 명확明確한 방침方針이나 계획計劃을 갖지 않고 대함을 의미한다. 百不一失 ‘백불일실’은 백 가운데 하나도 실수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목적하는 바를 결코 잃지 않는다는 의미다. 回避不得 ‘회피부득’은 피하고자 하여도 피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不踏覆轍 ‘부답복철’은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음을 이른다.

미칠 급及을 본다. 我及兄弟同受親血 ‘아급형제동수친혈’은 나와 형제兄弟는 한가지로 어버이의 피를 받음을 이른다. 仰望不及 ‘앙망불급’은 우러러 바라보아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助手不及 ‘조수불급’은 일이 급急해 손을 댈 나위가 없다는 말이다.

혀 설舌을 본다. 搖脣鼓舌 ‘요순고설’은 입술을 움직이고 혀를 찬다는 뜻으로, 함부로 남을 비평함을 이른다. 拔舌地獄 ‘발설지옥’은 말로써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지옥이다. 上下脣舌 ‘상하순설’은 남의 입에 자꾸 오르내림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