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소리] SVB 파산, 직원...조만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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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리] SVB 파산, 직원...조만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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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리] SVB 파산, 직원...조만간 해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 SVB이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SVB의 파산 관재인인 미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는 SVB 직원들에게 45일간의 고용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급여는 평소의 1.5 배를 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지점 직원과 계약자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기존 재택근무 방식을 계속 유지하도록 했다.

파산은 채무자가 채권자로부터 빌린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아울러 파산 보호 Bankruptcy Protection은 경영난을 겪을 때 법원이 청산과 존속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존속으로 결정되면 빚을 갚는 데에 유예 기간을 제공해 회생을 돕는 제도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의 연방 파산법에 따라, 빚을 갚는 것을 잠시 멈추고 자산을 매각하여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절차인 챕터 11과, 기업 회생 가능성이 없을 때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챕터 7로 나눈다. 한국의 경우 이와 유사한 것으로 법정 관리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것 또한 파산 보호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FDIC 대변인은 "SVB 처리를 위해 직원들에게 함께 일하도록 요청하고, 질서있는 전환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관행이다"라고 설명했다. FDIC는 또 45일 이후에는 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VB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8천528명이었다. 이에 따라 8천5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45일간 근무 후 SVB의 파산 절차가 모두 끝나면 일자리를 잃게 됐다.

다만, SVB를 인수하겠다는 기업 등이 나오면 직원들은 해고되지 않고 고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SVB를 다른 큰 은행 등이 인수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규제당국은 예금자들의 예치금을 돌려주기 위해 SVB 자산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면서 인수자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