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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발로 밀어 넘어뜨려 앞니를 부러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이의 부모가 국민청원을 올려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양산지역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50대·여)씨가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습니다.

경찰과 피해아이 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양산시 모 어린이집에서 A씨가 13개월 여아를 발로 밀어 넘어지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바닥에 얼굴을 부딪쳐 치아 3개가 부러졌으며, 다음날 일부 치아를 뽑았습니다.

담임교사는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했지만, 부모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아이 엉덩이를 발로 밀쳤고 아이가 넘어지며 입이 바닥에 부딪쳐 치아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20여 일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2세 미만 아이의 얼굴을 때리거나 팔을 잡고 당기는 등 6명 이상의 아이에게 신체학대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160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모들은 이날 양산시의회 앞에서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자격정지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동영상 자료 등을 정밀 분석해 피해 아동 부모들이 제기하는 학대 혐의 여부와 원생들 중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