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넉달 앞두고”…화재 현장서 다친 새내기 소방관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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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넉달 앞두고”…화재 현장서 다친 새내기 소방관 끝내 숨져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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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상가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은 뒤 숨진 20대 새내기 소방관이 결혼식을 석 달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오전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길이 급격히 번졌고 노 소방사 등 소방관 4명이 화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대원은 비교적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노 소방사는 등과 팔뚝 등에 중상인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노 소방사는 가게 유리창을 뚫고 탈출해 화상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특전사 중사 출신인 노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채용된 뒤 지난 1년6개월간 구조 활동을 해왔다.

가족으로는 아내(26)와 아버지(60), 어머니(58)가 있다. 노 소방사는 아내와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온 결혼식을 오는 10월 올릴 예정이었다.

박용래 울산 중부소방서장은 “젊고 열정이 있어 늘 임무에 적극적이고, 자기 할 일을 성실하게 해온 소방관이었다”며 “동료들도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을 지원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빈소는 울산 영락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7월2일 10시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