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철수, 11일 동화사 우연 회동...`내용 비공개` 합의 경북신문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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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 11일 동화사 우연 회동...`내용 비공개` 합의 경북신문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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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 11일 동화사 우연 회동...`내용 비공개` 합의 경북신문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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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창재기자]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우연히 조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에게 신년 인사차 대구 동화사를 20분 간격을 두고 찾아 갔다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홍 의원과의 조우는 지난 2017년 대선직후 전격 회동 후 2번째다.

이날 만남의 형식과 내용은 전면 비공개로 측근들 모두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 정가는 이들의 만남의 공통 주제는 차기 대권 잠룡으로서의 공조부분이다.

안 대표는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고 홍 의원은 보선 이후 국민의힘 복당 불가시 제 3지대 대선 출마론을 내놓은 상태다.

이들 모두 지금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들의 회동과 회동 내용이 잘못 전해질 경우 가장 불리한 이는 안 대표다.

서울시장 보선 진행형인 안 대표가 자칫 홍 의원과 제 3지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전해질 경우 야권 단일 후보 등 국민의힘의 전격적 지원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 양 인사들 모두 당초 이날 회동과 내용 자체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회동 자체도 비밀로 붙히기로 합의한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 최 측근 인사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아는 것이 없다. 다만 안 대표가 대구에 온 것은 맞지만 더이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날 두 인사의 회동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연히 만났을 뿐 이들이 사전에 회동을 약속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들의 회동에 가장 불리한 인사는 안철수 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