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병상 제공 막아" '미소들 요양 병원' 간호사 폭로 국민의소리TV 임채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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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병상 제공 막아" '미소들 요양 병원' 간호사 폭로 국민의소리TV 임채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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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병상 제공 막아" '미소들 요양 병원' 간호사 폭로 국민의소리TV 임채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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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망자가 40명에 치닫는 최악의 사태가 방역당국의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 조치 탓이라는 전문가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코호트 격리란, 동일집단 격리조치를 말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는 접촉자를 모으는 것이다. 확진자는 격리해야 한다. 지금은 코호트 격리 정의에 맞지 않은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며 "나쁘게 말하면 방법이 없어서 아예 가두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선 초기에 확진자를 분리해 대규모 감염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방역당국이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격리된 김모씨(36·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 인근 요양병원에서 한 층을 비우고 미소들요양병원의 확진자 20명을 받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한다.

그러나 구로구 보건소는 환자 이송을 막았다.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 역시 구로구에 위치한 병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염관리에 취약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초 확진자가 나왔을 때 요양병원 내 격리가 어려웠음에도 구로구 보건소와 서울시 역학조사단은 확진자를 따로 분리하지 않은 것은 방역당국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간호사들이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과 언론사 제보를 한 이후에야 어제 중앙사고수습본부이 현장을 방문해 3일 안에 환자 이송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남은 환자들의 이송 방안이나 보급품에 대한 구체적 지침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30일 오전에서야 미소들요양병원에 남은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을 모두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원 조치 하기로 했다. 또한 병원에 남은 비확진자 돌봄·의료 지원을 위해 간호사 26명, 요양보호사 8명 등 의료인력 34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