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A의원 친환경급식비 대폭증액 구설수 상임위원 어린이집원장 경북신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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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A의원 친환경급식비 대폭증액 구설수 상임위원 어린이집원장 경북신문TV

이원재 기사등록일 :
안동시의회 의원, 급식비 대폭 증액 구설수

안동시의회 A의원이 자신이 소유한 어린이집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문화복지위원회)를 맡으면서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비를 증액해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A의원은 안동시의 지난 1회 추경에서 3000원이던 친환경급식비를 5000원 대폭 올려 매달 1인당 8000원으로 98개 어린이집에 연간 2억5000만원의 '친환경급식비'가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친환경급식비가 종사자들의 급식으로 둔갑하고 있어 총체적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시비로 지원되는 친환경급식비가 안동이 아닌 인근지역의 농산물 구입비로 사용되고 있어 '죽쒀서 개주는 격'이라는 여론이다.
 
논란이 일자 A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다른 상임위로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의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대해 시민들은 "A의원의 전직과 연관된 상임위에 배정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는 지적이 많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안동시 여성가족과 사회복지과 등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다. 문제는 A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기 전까지 안동 지역의 모 어린이집 원장으로 있었다는 것에 있다.
 
A의원은 선거에 나서면서 원장직을 사임했지만 원장직을 같이 근무하던 교사에게 넘겨줘 이해충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동시의회 위원회 조례'에 따르면 상임위원의 선임은 의장이 추천해 본회의 의결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A의원은 이 같은 절차에 대해 모른 채 자신이 문화복지위원회에 배정된 것은 의회사무국 소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시민은 "A씨가 해당 상임위에 있을 때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은 A씨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양심없는 행위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동시 담당공무원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전혀 파악 못하고 있었다"며 "수시 점검을 펼치는 등 철저하게 관리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