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민정수석실 없애고 청와대 개혁...특별감찰관 재가동도 국민의소리

정치 뉴스


윤석열 당선인 민정수석실 없애고 청와대 개혁...특별감찰관 재가동도 국민의소리

최유나기자 기사등록일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출근 첫날인 어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의 대통령실 즉 청와대에서 사정과 정보 업무를 배제하고 민생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첫 출근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그리고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함께 차담회 가졌고, 민정수석실 폐지 등과 같은 개혁안을 밝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일명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 과거 사정 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과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世評) 검증을 위장해 국민들의 신상을 털고 뒷조사를 벌여왔다”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 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로 정책 어젠다(agenda)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 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에 따라 오로지 국가 안보, 국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앞으로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정치개혁 의제 중 하나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의 가족과 청와대 측근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단’제도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