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부위원장 자리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각각 발탁했다.

윤 당선인은 어제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 등을 직접 발표하는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했으며 스스로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부위원장으로 채택한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고, 원희룡 기획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의 위원회, 2개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이중 기획위원회는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만든 인수위 산하 기구다.

한편 안철수 대표의 인수위원장 임명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된다.

최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