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경영 칼럼] 신뢰감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아이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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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경영 칼럼] 신뢰감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아이컨텍

최고관리자 기사등록일 :
(송은영 칼럼니스트. 얼굴이미지메이킹 박사 1호.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지도 교수.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눈은 상대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을 가장 빠르고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창구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만나서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에는 밝은 표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 컨텍(eye contact)이다. 상대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하지 않거나 자신감이 없는 경우이므로 불신감을 주게 되고 결국 소통과 관계가 단절되기 쉽다.

하지만 상대방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강의 시간에 학습자들에게 짝을 지어 5초만 가만히 상대의 눈을 응시하라고 해보면, 절반 이상이 어색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바이어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할 때 가장 어색하고 잘 되지 않는 것이 아이 컨텍이기도 하다.

외국 사람들은 식사하는 장소가 곧 대화의 장이다. 그래서 천천히 식사하면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두 시간 정도는 보통이다. 그러나 한국의 식사 문화는 빠른 시간에 먹고 끝나기 바쁘고 어릴 적부터 식사할 때 말 많이 하는 것을 금기 시 해왔다.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은 식사하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기보다는 시선이 거의 음식에 가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럴 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몹시 배가 고픈 걸로 알아서 일에 대한 대화보다는 음식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가끔 뉴스를 보면 외국의 대통령과 한국의 대통령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거나 와인 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 외국의 대통령은 상대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데 한국의 대통령은 악수하는 상대의 손을 보거나 와인 잔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본다. 참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다. 아이 컨텍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 컨텍도 기술이다. 첫째, 정면으로 보는 것이고, 둘째, 따뜻하게 보고, 셋째 한쪽 눈만 보는 것이다. 정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는 한국인의 눈 구조에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눈이 작은 민족이 몽골과 한국이다. 75% 정도의 한국인은 외꺼풀이다. 그래서 대인관계에서 가장 오해가 많은 것이 “왜 째려봐!”이지 않는가?

지금부터라도 상대의 눈을 자연스럽게 쳐다보는 방법을 잘 알아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자신감을 보여주자! 먼저 상대방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되 편안하고 따뜻한 표정으로 바라보라! 그 다음은 상대의 한 쪽 눈을 쳐다보면 훨씬 편안하게 응시할 수 있다. 한쪽 눈만 오래 쳐다보면 부담스럽게 느껴지므로 이번에는 눈썹과 눈썹 사이인 미간을 쳐다보자. 그러면 한결 부담감이 줄고 편안할 것이다. 가끔은 상대의 코나 입, 볼 등을 쳐다봐도 괜찮다.

상대방과 만나서 대화할 때 위의 방법을 천천히 번갈아 가면서 활용하면 아이 컨텍이 식은 죽 먹기처럼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을 전혀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멀리 쳐다보거나 상대의 얼굴과 가까운 곳을 응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언가 생각하면서 이야기할 때에는 가만히 다른 한 곳을 응시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과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는 비율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쳐다보는 것을 7, 다른 곳을 쳐다보는 것을 3 정도로 해서 약 7:3 정도로 비율을 맞추면 서로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 동안 상대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다면 지금 그 스킬을 익혀서 신뢰감과 자신감을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