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남 민영화의 소리] YTN, 수탈적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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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남 민영화의 소리] YTN, 수탈적 사유화

한준영기자 기사등록일 :
13일 '언론과 권력'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정보학회 세미나에서 현재 민영화 절차가 진행 중인 YTN 문제가 심층적으로 다루어졌다. 언론학회와 방송학회에 이은 세 번째 세미나다.

토론자들은 YTN 민영화는 공론화 과정을 우회해서 이뤄지는 언론의 사유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절차의 중단과 공론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채영길 교수는 “경제적 가치중립적인 개념을 넘어서 일방적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정치사회적으로 수탈하는 사유화로 규정하고, 경제적 논의를 사회정치적 차원에서 그 기획과 실현과정 및 영향 등으로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단정했다.

슬로우뉴스 이정환 대표는 “매각 절차,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그리고 광고 직접 판매에 대한 논란 등도 얘기해야 하겠지만, YTN 사명과 공적 책무를 최우선에 놓고 고민해야 한다”면서 “돈 많이 싸들고 오는 누군가에게 던지는 것이 최선인가?”고 반문했다.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정준희 겸임교수는 “만약에라도 몇 년 뒤에 정권이 바뀌어서 검찰이나 감사원이 그 당시 지분 매각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압수수색하고 검찰 수사 벌이고, 그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사법적으로 다 뒤집는 행동하면 어쩌실 겁니까?”라고 뼈대 깊은 질문을 던졌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김영욱 교수는 “이런 쉽게 통제하려는 욕구, 그다음에 대안을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공론장을 훼손하려는 시도, 그다음에 주목경제를 심화시켜서 자본의 이윤만을 강조하는 그런 시도들이 합쳐져서 이번 YTN 사태가 나타났고, 이런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