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경영 칼럼] 오해를 부르는 첫인상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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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경영 칼럼] 오해를 부르는 첫인상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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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칼럼니스트. 얼굴이미지메이킹 박사 1호.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미지경영학과 지도 교수. 한국이미지경영학회 명예회장)

짧은 시간에 전달되는 첫인상은 잘 보이기보다는 잘못 비치거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첫인상의 특성들을 보면, 결코 보이는 사람에게 유리하기보다는 불리한 특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인상은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오해를 부르는 첫인상에는 어떤 특성들이 있는지 이해하고 넘어가자. 첫인상의 특성은 크게 네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일회성으로 첫인상은 한 번밖에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다. 가령 소개팅이 있어 기다리던 중에 마침 하품할 때 상대방이 나타났다고 가정하자! 이때 “죄송합니다. 생리적인 현상으로 하품을 했는데 조금 전 저의 첫인상은 싹 지워주십시오.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각인된 첫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첫인상은 맨 처음, 딱 한 번의 순간이 어쩌면 인생에서 다시 올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속성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우 짧은 순간에 ‘좋다’, ‘나쁘다’를 느끼므로 쓱 보자마자 첫인상이 결정된다. 미팅이나 면접, 정치인의 유세, 비즈니스 현장, 고객과의 접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0.1초에서 4초 사이의 순간에 중요한 일의 승부가 가려진다면 첫인상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필수다.

세 번째는 일방성이다. 아무리 신경 써서 자신을 잘 표현한다고 해도 상대에게 비쳐지는 나의 첫인상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의 감정 상태가 좋을 때 만나면 좋게 평가되지만, 좋지 않을 때 만나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감정 강화 현상이 생겨서 억울하게 평가 절하될 수도 있다. 또한, 상대방의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주관적인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느끼고 판단한다. 그런 특성으로 인해 때로는 오해를 부르거나 억울한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연관성이다. 상대방의 과거 경험이나 가치관 등과 연관지어 평가하는 특성을 말한다. 예를 들면 처음 만난 상대방이 과거에 나를 도와줬던 사람과 닮았다면 좋게 평가되겠지만, 반대로 사기를 쳤거나 피해를 준 사람과 닮았다면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첫인상은 나 혼자만 잘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개인적인 상황과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므로 오해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첫인상은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그 해답이 100% 명쾌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누구나가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인상으로 관리하는 것은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이므로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첫인상 형성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면접에서는 인사하고 자기 이름 정도만 소개하므로 약 3~5초 정도라고 할 수 있고, 비즈니스 현장이나 일반적인 만남에서는 인사와 악수, 명함 교환까지 하려면 약 10초 정도의 시간이 전부다. 이 짧은 시간 내에 당신의 능력과 인격이 평가된다면 첫인상에 승부를 걸어볼 만 하지 않은가? 첫인상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성적인 판단이 앞선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리고 그 감성적인 판단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