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이명수 의원 외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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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이명수 의원 외압 없었다'

함용남 기사등록일 :
7일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에 따르면 “이명수 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합의를 종용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최근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롯데푸드와 자신이 지역구로 있는 협력업체 후로즌델리간의 분쟁 문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이 올해만 20여 차례의 전화 또는 면담을 요청해 합의 이행 요구를 했을 뿐 아니라 합의금도 제안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 의원은 협력사 대표와 친인척 관계도, 금전적인 관계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민원을 이유로 기업 총수를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며 합의를 종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국감에서 조 대표는 후로즌델리 측이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해왔기 때문에 요구에 응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후로즌델리는 최근 원유(原乳) 50%와 연포장재 전량 공급권을 요구했지만 롯데푸드 측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후로즌델리 전 모 대표는 이 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함과 동시에 롯데 측에 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후로즌델리는 현재 부도가 나 실체가 없는 회사인 데다 빙과류가 아닌 전문성이 없는 분야의 제품 공급을 요구해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후로즌델리 측은 "2014년 합의한 내용을 롯데푸드 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후로즌델리 측이 언급한 롯데푸드와의 합의 내용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푸드는 2010년 후로즌델리 측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자 거래를 종료했다.

2014년 이명수 의원은 롯데푸드가 2010년 후로즌델리와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는 등 갑질을 했다며 당시 롯데쇼핑 부회장이던 고(故) 이인원씨와 김용수 롯데푸드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롯데는 이 의원의 질타 후 바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후로즌델리에 7억원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후로즌델리 측이 제공하는 물품이 품질수준과 적절한 가격 수준에만 부합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후로즌델리는 이 약속을 롯데푸드가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의원실에 민원을 넣었다.

이 의원은 "어느 편도 들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양측이 맺은 합의서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합의된 일이 진행되다가 중단됐을 경우 책임의 유무에 따라서 보상이 적절하게 되는 제도적 시스템이 있어야 했다"고 했다. [함용남 법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