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폭탄 청약 미달까지...대구 아파트 시장 조정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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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폭탄 청약 미달까지...대구 아파트 시장 조정 받나?

이지윤기자 기사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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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으로 불리던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공급 폭탄’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경쟁률이 떨어지는건 차지하고 대량의 청약 미달이 발생한 단지도 나왔다.

과도한 아파트값 급등과 분양가 동반 상승이 맞물리면서 호황기를 누려온 대구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일 청약을 마친 대구 동구 A단지에서 분양한 759가구 가운데 330가구가 청약 미달됐다. 이 단지는 당초 특별공급 436가구와 일반공급 323가구로 나눠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별공급 신청자 수가 47가구에 그치며 총 712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행하게 됐고,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가구가 2순위 기타지역 청약에서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또 16일 청약을 마무리한 동구 B단지에서도 특별공급 95가구 가운데 12가구만 신청자가 나왔다.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와 15가구가 2순위로 넘겨졌다.

'대구의 강남' 대구 수성구 B단지 평균 경쟁률도 8.2대 1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수성구 평균 경쟁률이 45대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다.

올해 현재 대구 지역 평균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대 1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9년 18.1대 1에서 2020년 21.6대 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까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3대 1로 지난해의 삼분의 일 수준을 밑돌면서, 대규모 청약 미달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분양 시장이 급랭하게 된 원인으로 ‘공급 폭탄’이 꼽힌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3만777가구에 달했고, 올해에는 그보다 많은 3만525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